메리로드 Mary Road
사진: Korea.net / 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 (Jeon Han) · CC BY-SA 2.0

코스 · 읽는 데 6분

내포 버그내 순례길 13.3km — 솔뫼에서 합덕성당 지나 신리까지

당진의 천주교 도보 순례길 ‘버그내순례길’을 정리했어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에서 합덕성당, 합덕제를 지나 신리성지까지 13.3km. 경유지 순서, 스탬프 투어, 가는 법까지.

충남 당진에는 성지와 성지를 걸어서 잇는 길이 있어요. 이름은 버그내순례길이에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에서 출발해 들판과 저수지 둑길을 지나 신리성지까지 13.3km를 걸어요. 당진시는 스페인의 순례길 산티아고에 빗대어 ‘당티아고’라는 별명으로도 소개해요.

걷기 길 안내 누리집 ‘두루누비’에서 난이도 ‘쉬움’으로 분류된 길이라, 처음 걷는 순례길로도 좋아요.

아래 내용은 당진시 문화관광 안내(2026년 4월 수정)와 각 성지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걷기 전에 당진시(041-350-4931~3)에 한 번 확인해 주세요.

한눈에 보기

항목 내용
거리 13.3km (솔뫼성지 → 신리성지)
걷는 시간 편도 약 4시간
길 모양 시작점과 끝점이 다른 한 방향 길. 거꾸로 걸어도 돼요
스탬프 투어 10곳, 완주하면 인증 도장과 기념품
문의 당진시 041-350-4931~3

‘버그내’와 ‘내포’는 무슨 뜻이에요?

  • 버그내 — 합덕 장터의 옛 이름이에요. 장이 서던 마을 이름이 길 이름이 됐어요.
  • 내포 — 바다가 육지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온 지역이라는 뜻으로, 고려 때부터 쓰인 지명이에요. 박해 시대 이 지역에 신자들이 많이 모여 살아서, ‘한국 천주교의 요람’이라고 불리기도 해요.

걷는 순서

당진시가 안내하는 경유지 순서예요.

  1. 솔뫼성지 — 출발점
  2. 합덕제·합덕수리민속박물관
  3. 합덕성당
  4. 합덕제 중수비
  5. 원시장·원시보 우물
  6. 무명순교자의 묘
  7. 신리성지 — 도착점

구간마다 정확한 거리는 공식 안내에 나와 있지 않아요. 솔뫼에서 합덕성당까지가 앞부분, 합덕성당에서 신리까지가 뒷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솔뫼성지 —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

한국 첫 사제 김대건 신부(1821~1846)가 태어난 곳이에요. 4대에 걸쳐 순교자가 나온 집안이에요. 2004년에 생가를 복원했고, 솔뫼마을의 김대건 신부 유적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어요.

2014년 8월 15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에서 아시아 청년들을 만났어요. 이름처럼(‘솔뫼’는 소나무 산이라는 뜻) 소나무 숲이 넓게 둘러싸고 있어서, 출발 전에 숲길을 한 바퀴 걷기 좋아요.

합덕제 — 오래된 저수지 둑

합덕 들판에 있는 오래된 저수지 둑이에요. 충청남도 기념물이고, 2017년에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정하는 세계관개시설물유산에 올랐어요. 옆의 합덕수리민속박물관에서 옛 물 관리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합덕성당 — 쌍둥이 종탑의 벽돌 성당

1890년 예산에서 시작한 본당이 1899년 합덕으로 옮겨 왔고, 1929년 페랭 신부가 지금의 벽돌 성당을 지었어요. 앞쪽의 쌍둥이 종탑이 멀리서도 보여요. 1998년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됐어요. 언덕 위에 있어서 성당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들판 풍경도 좋아요.

신리성지 — ‘조선의 카타콤바’

1866년 무렵 마을 사람 400여 명이 모두 신자였던 교우촌이에요. 제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 주교가 1865년부터 이곳에 머물렀어요. 1866년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와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석두 루카는 3월 30일 보령 갈매못에서, 손자선 토마스는 3월 31일 공주에서 순교했어요. 이 다섯 성인을 기억하는 곳이에요.

넓은 들판 한가운데 있어 탁 트인 풍경이 시원해요. 길의 마지막에 도착해 쉬어 가기 좋아요.

스탬프 투어

당진시는 2018년부터 버그내순례길 스탬프 투어를 운영해요.

  • 길 위의 10곳에서 도장을 찍어요.
  • 스탬프 책자는 솔뫼성지 문화관광해설사 사무실, 합덕성당 성물방,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세 곳에서 받아요.
  • 10곳을 모두 찍으면 완주 인증 도장과 기념품을 받아요.

전국 성지를 도는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책 도장과는 따로예요. 둘 다 모으고 싶다면 천주교 성지순례 수첩·도장 받는 법도 참고하세요.

가는 법

  • 대중교통 —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합덕행 버스를 타고 합덕터미널에서 내려요(한국관광공사, 2022년 1월 기준 하루 8회, 약 1시간 50분). 합덕터미널에서 솔뫼성지까지는 시내버스나 택시로 가요. 시간표는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에 꼭 확인하세요.
  • 자가용 — 메리로드 솔뫼성지 화면의 ‘길찾기’를 누르면 지도로 바로 이어져요.
  • 돌아올 때 — 한 방향 길이라 신리성지에서 출발점으로 돌아갈 방법을 미리 정해 두세요. 신리성지는 합덕터미널에서 택시로 가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요.

걷기 전에 챙길 것

  • 화장실과 물은 솔뫼성지, 합덕수리민속박물관, 합덕성당, 신리성지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 들판 길이라 그늘이 적어요. 모자와 물을 챙기세요.
  • 4시간이 부담되면 솔뫼 → 합덕성당까지만 걸어도 좋아요. 성지 두 곳과 합덕제를 모두 볼 수 있어요.

메리로드에서 볼 수 있는 근처 성지

길 위의 성지 말고도 가까이에 작은 성지들이 있어요. 하루 더 머문다면 이어서 가 보세요.

  • 황무실 성지 — 박해 시대 신자들이 모여 살던 합덕 교우촌 터
  • 원머리 성지 — 당진 신평면의 작은 성지
  • 여사울 성지 — 예산 신암면, 충청도에 신앙을 처음 전한 이존창이 태어난 곳

자주 묻는 질문

신자가 아니어도 걸을 수 있나요? 네. 당진시가 관광 걷기 길로도 안내하는 길이에요. 성지와 성당에서는 방문 예절만 조금 지켜 주세요.

거꾸로 걸어도 되나요? 네. 신리성지에서 출발해 솔뫼성지에서 끝내도 돼요.

안내판이 있나요? 길 곳곳에 순례길 안내판과 쉼터가 정비되어 있어요. 그래도 휴대폰 지도로 다음 경유지를 함께 확인하며 걸으면 편해요.


이 글은 당진시 문화관광 안내(2026년 4월 수정), 신리성지 홈페이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교황청 연설문(2014년 8월 15일), 한국관광공사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출처에 따라 거리와 시간이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어, 당진시 안내를 기준으로 했어요.

이 글에 나온 성지

다른 글

읽을거리 전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