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 · 읽는 데 6분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 240km — 네 종교가 함께 만든 길 위의 천주교 성지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가 함께 만든 전북 ‘아름다운 순례길’을 정리했어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한 바퀴 도는 9코스, 그리고 그 길 위의 전동성당·천호성지·나바위성지·초남이성지·수류성당까지.
전북에는 조금 특별한 순례길이 있어요. 천주교만의 길이 아니라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네 종교가 함께 만든 길, ‘아름다운 순례길’이에요. 성당과 절, 교회와 원불교 성지를 한 길 위에서 차례로 만나요. 길의 모토는 “느리게 바르게 기쁘게”, 상징은 달팽이예요.
전주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완주·익산·김제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한옥마을로 돌아오는 길이에요. 이 글에서는 그 길 위의 천주교 성지를 중심으로 정리했어요.
이 길의 코스와 거리는 주로 2011~2012년 전북일보 기사와 2009년 가톨릭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지금도 같은 노선으로 운영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걷기 전에 각 성지와 지자체에 꼭 확인해 주세요. 성지 정보는 국가유산청 자료를 기준으로 했어요.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만든 곳 | 전라북도와 (사)한국순례문화연구원, 4대 종단 |
| 개통 | 2009년 10월 31일 (전주 전동성당 앞 선포식) |
| 거리 | 240km, 9코스 (2011년 기사 기준) |
| 지나는 곳 | 전주 → 완주 → 익산 → 김제 → 전주 |
| 모양 |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한옥마을로 돌아오는 한 바퀴 길 |
처음 문을 열 때는 약 180km였고, 2011년에 김제 구간이 더해지며 240km로 늘었어요.
9코스와 천주교 성지
| 코스 | 구간 | 거리 |
|---|---|---|
| 1코스 | 한옥마을 → 송광사 | 28.0km |
| 2코스 | 송광사 → 천호 | 26.5km |
| 3코스 | 천호 → 나바위 | 26.5km |
| 4코스 | 나바위 → 미륵사지 | 27.5km |
| 5코스 | 미륵사지 → 초남이 | 29.3km |
| 6코스 | 초남이 → 금산사 | 24.0km |
| 7코스 | 금산사 → 수류 | 19.7km |
| 8코스 | 수류 → 모악산 | 21.0km |
| 9코스 | 모악산 → 한옥마을 | 27.5km |
코스 거리는 2011·2012년 기사에 나온 숫자예요. 아홉 코스를 더하면 230km라 기사에 적힌 전체 거리(240km)와 조금 달라요. 코스마다 하루씩 걸어 9박 10일로 소개됐어요. 코스 끝마다 천주교 성지와 절이 번갈아 나와서, 천주교 성지만 골라 걸어도 길의 흐름을 느낄 수 있어요.
길 위의 천주교 성지
전동성당 — 출발점 (1코스)
전동 성당
한옥마을 입구, 풍남문 밖 순교터에 세워진 성당이에요. 위돌박 신부가 설계와 감독을 맡았고, 1981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2009년 아름다운 순례길 선포식도 이 성당 앞에서 열렸어요.
천호성지 (2코스 끝 · 3코스 시작)
천호 성지완주 천호산 자락의 넓은 성지예요. 1866년 병인박해 때 순교한 성인 이명서·손선지·정문호·한재권이 이곳에 묻혀 있어요. 1984년에 성인품에 올랐어요.
나바위성지 (3코스 끝 · 4코스 시작)
나바위 성지
김대건 신부가 1845년 중국에서 사제품을 받은 뒤 페레올 주교, 다블뤼 신부와 함께 황산나루터에 상륙한 일을 기념해 1906년에 지은 성당이에요. 베르모렐 신부가 감독과 설계를 맡았고, 1987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어요. 한옥과 벽돌이 섞인 모습이 독특해요.
초남이성지 (5코스 끝 · 6코스 시작)
초남이 성지완주 이서면, 1801년 신유박해 때 순교한 유항검 가족이 살던 곳이에요. 2021년 전주교구는 이 근처 바우배기에서 한국 첫 순교자 윤지충·권상연과 윤지헌의 유해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수류성당 (7코스 끝 · 8코스 시작)
수류 성당김제 금산면 시골의 성당이에요. 1907년 목조 48칸 성당으로 지어졌지만 한국전쟁 때 불탔고, 이때 성직자와 신자들이 순교했어요. 지금 성당은 1959년에 다시 지었어요. 옛 성당 터는 2021년 전북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어요.
함께 지나는 다른 종교의 성지
네 종교의 길답게 천주교 성지 사이사이에 다른 종교의 성지가 있어요.
- 불교 — 완주 송광사(1·2코스 사이), 익산 미륵사지(4·5코스 사이), 김제 금산사(6·7코스 사이)
- 개신교 — 전주 서문교회, 전주 예수병원
- 원불교 — 익산 원불교 성지, 만덕산
다른 종교의 공간에서도 조용히 둘러보는 예절은 같아요. 사진은 허락된 곳에서만 찍어 주세요.
처음이라면 이렇게
240km를 한 번에 걷기는 어려워요. 이렇게 나눠 보세요.
- 전주 도심 반나절 — 1코스 출발점인 전동 성당에서 시작해, 같은 전주의 숲정이 성지와 치명자산 성지까지 이어 보세요. 아름다운 순례길 소개 글에도 “전주 한옥마을과 치명자산”을 걷는다는 이야기가 나와요.
- 익산 하루 — 3·4코스 사이의 나바위 성지는 화산 언덕 위에 있어 둘러보는 풍경이 좋아요. 4코스 끝 미륵사지와 함께 하루 코스로 묶기 좋아요.
- 완주 하루 — 천호 성지와 근처 되재 성당지(1895년 한국 첫 한옥 성당 자리)를 차로 이어 보세요.
걷기 전에 알아 둘 것
- 2012년 기사 기준으로 방향 표지판 900여 개와 안내판 70여 개, 쉼터와 화장실이 마련됐어요. 지금 상태는 확인하지 못했어요.
- 당시에는 절·성당·교회·마을회관에서 순례자가 묵을 수 있게 했지만, 지금도 운영하는지는 각 장소에 먼저 물어보세요.
- 코스 하나가 20~30km로 길어요. 하루 한 코스, 또는 성지 한두 곳만 골라 걷는 게 좋아요.
- 성당과 성지에서는 처음 가는 성당 방문 예절을 참고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신자가 아니어도 걸을 수 있나요? 네. 여러 종교가 함께 만든 길이라 오히려 종교와 상관없이 걷기 좋은 길이에요.
스탬프나 완주 인증이 있나요? 공식 안내를 찾지 못했어요. 대신 성지마다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책 도장을 받을 수 있어요. 수첩·도장 받는 법을 참고하세요.
지금도 표지판이 잘 되어 있나요? 개통한 지 오래되어 구간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어요. 휴대폰 지도로 다음 성지를 확인하며 걷는 걸 추천해요.
이 글은 전북일보(2011년 10월, 2012년 4월·8월), 가톨릭신문(2009년 11월), 서울신문(2011년 11월) 기사와 국가유산청 자료(전동성당·나바위성당·수류성당지)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오래된 자료가 많아 노선·거리·편의시설은 지금과 다를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