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로드 Mary Road
사진: Korea.net / Korean Culture and Information Service (Jeon Han) · CC BY-SA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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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 3대 성지는 어디일까? — 공식 '3대'는 없지만 꼭 가 볼 대표 성지

한국 천주교 3대 성지를 찾는 분이 많지만, 교회가 공식으로 정한 3대 성지는 없어요. 대신 교황청이 인정한 국제 순례지, 2014년 교황이 다녀간 성지, 서울의 대표 순교 성지까지 꼭 가 볼 곳을 정리했어요.

‘한국 천주교 3대 성지’를 검색하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먼저 알려 드릴 게 있어요. 한국 천주교가 공식으로 정한 ‘3대 성지’는 없어요.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안내하는 전국 성지·순교 사적지·순례지 목록은 교구별로 나눠 놓은 목록일 뿐, 순위나 등급을 매기지 않아요. 교회법에서도 성지는 ‘몇 대’가 아니라 누가 승인했는지로 나뉘어요. 교구장이 승인한 성지, 주교회의가 승인한 국가 성지, 교황청이 승인한 국제 성지예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3대’ 대신, 처음 성지순례를 떠나는 분이 꼭 알아 두면 좋은 대표 성지를 기준에 따라 묶어 소개할게요.

이 글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 자료, 가톨릭신문(2018·2022년), 서울신문(2021년), 아주경제(2014년)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1. 교황청이 인정한 국제 순례지 2곳

교황청이 직접 승인한 ‘국제 순례지’는 한국에 두 곳이 있어요. 가장 공식적인 ‘대표 성지’라고 할 수 있어요.

이름 지역 승인
천주교 서울 순례길 서울 2018년 9월 14일 선포, 아시아 첫 교황청 승인 순례지
해미 순교자 국제성지 충남 서산 2020년 대림 첫 주일 선포(언론에는 2021년 3월로도 보도됨)

천주교 서울 순례길

명동대성당에서 삼성산 성지까지 순례지 24곳을 3개 코스(말씀의 길·생명의 길·일치의 길), 44.1km로 이은 길이에요. 서소문 역사공원에서 선포식이 열렸어요. 코스별 순서는 천주교 서울 순례길 3코스에 정리해 뒀어요.

명동 대성당(명동 주교좌 성지 성당)서울 중구 · 도심 속 쉼터 · 옛 건물·문화유산 · 고요한 실내

해미 순교자 국제성지

해미 순교자 국제 성지충남 서산시 · 고요한 실내

박해 때 처형되거나 생매장된 신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지는 곳이에요. 그중 이름이 알려진 순교자는 132명이에요. 생매장터인 여숫골이 성지 안에 있어요. 국내 두 번째 국제 성지예요.

2. 2014년 교황이 다녀간 성지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찾은 성지들도 많이들 함께 떠올려요.

  • 8월 15일 솔뫼 성지 — 아시아 청년들을 만났어요.
  • 8월 16일 서소문 밖 순교 성지 — 순교자 124위 시복과 이어진 곳이에요.
  • 8월 17일 해미 성지와 해미읍성
솔뫼 성지충남 당진시 · 숲길·산책 · 고요한 실내

한국 첫 사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에요. 4대에 걸쳐 순교자를 낸 집안의 터예요. 당진의 버그내 순례길이 여기서 시작해요.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 성지 (서소문 성지 역사 박물관)서울 중구 · 도심 속 쉼터 · 고요한 실내

조선 시대 공식 처형장이던 곳이에요. 성인 103위 가운데 44위, 복자 124위 가운데 25위가 이곳에서 순교했어요. 한국 천주교 순교자와 가장 깊이 이어진 곳 중 하나예요.

3. 서울에서 함께 순례하는 순교 성지

서울에는 박해 시대 처형지였던 성지들이 한강과 도심을 따라 이어져 있어요. ‘3대’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서소문과 함께 하루에 이어서 다녀오는 분이 많아요.

절두산 순교 성지서울 마포구 · 물가 · 전망 · 고요한 실내

1866년 병인박해 때 많은 신자들이 참수된 한강 절벽 위 성지예요. 문서로 확인된 순교자는 29명이고, 기념성당 지하에 성인 27위와 무명 순교자 1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어요.

새남터 순교 성지서울 용산구 · 도심 속 쉼터 · 고요한 실내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성직자와 평신도 지도자 11명이 처형된 곳이에요. 1801년 신유박해 때부터 처형지로 쓰였어요.

4. 한국 천주교의 뿌리를 볼 수 있는 곳

배론 성지충북 제천시 · 숲길·산책 · 고요한 실내

충북 제천의 산골 성지예요. 1801년 황사영이 이곳 토굴에서 백서를 썼고, 1855년 세워진 성 요셉 신학당은 한국 첫 격식을 갖춘 신학교였어요. 최양업 신부의 묘도 있어요. 원주교구 님의 길이 지나는 곳이에요.

처음이라면 이렇게 골라 보세요

  • 서울에서 하루 — 명동대성당 → 서소문 → 절두산(또는 새남터). 모두 서울 도심과 한강 가까이에 있어요.
  • 충남 내포에서 하루 — 솔뫼 성지 → 해미 순교자 국제성지. 교황이 다녀간 두 곳을 차로 이어요.
  • 더 많은 성지를 모으고 싶다면 —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책에 도장을 찍어 보세요. 수첩·도장 받는 법을 참고하세요.

메리로드 성지 목록과 지도에서 전국 천주교 성지 188곳을 지역과 분위기로 찾아볼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한국 천주교 3대 성지’는 정말 없나요? 교회가 공식으로 정한 3대 성지는 없어요. 글이나 블로그마다 꼽는 곳이 달라요. 공식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면 교황청이 승인한 국제 순례지 두 곳(천주교 서울 순례길, 해미 순교자 국제성지)을 먼저 떠올리면 돼요.

‘가톨릭 3대 성지’와는 다른가요? 네. 세계 가톨릭에서 흔히 3대 순례지로 꼽는 곳은 예루살렘, 로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예요. 한국 안의 성지와는 다른 이야기예요.

신자가 아니어도 가 볼 수 있나요? 네. 모두 누구나 들어가 조용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처음 가는 성당 방문 예절을 한 번 읽고 가면 편해요.


이 글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 자료(절두산·새남터·서소문·솔뫼·배론), 가톨릭신문(2018년 9월, 2022년 7월), 서울신문(2021년 3월), 아주경제(2014년 8월) 기사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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