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 · 읽는 데 5분
한티가는길 45.6km — 가실성당에서 한티순교성지까지 5구간
칠곡 가실성당에서 신나무골 성지를 지나 팔공산 한티순교성지까지 걷는 천주교 순례길 ‘한티가는길’을 정리했어요. 돌아보는 길부터 사랑의 길까지 5구간의 거리와 시간, 스탬프북, 숙박까지.
경북 칠곡에는 성당에서 출발해 산을 넘어 순교자들의 마을까지 걷는 긴 순례길이 있어요. 한티가는길이에요. 낙동강 가까운 가실성당에서 출발해 대구 천주교의 출발점인 신나무골 성지를 지나, 팔공산 중턱의 한티순교성지까지 45.6km를 5구간으로 나눠 걸어요.
2016년 9월, 칠곡군 개청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조성됐고, 2026년에 열 돌을 맞았어요.
아래 내용은 한티가는길 공식 홈페이지와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지 안내를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걷기 전에 한티순교성지(054-975-5151)에 길 상황을 한 번 확인해 주세요.
5구간 한눈에 보기
구간마다 이름이 붙어 있어요. 돌아보고, 비우고, 뉘우치고, 용서하고, 사랑하는 길이에요.
| 구간 | 이름 | 어디서 어디까지 | 거리 | 시간 |
|---|---|---|---|---|
| 1구간 | 돌아보는 길 | 가실성당 → 신나무골 성지 | 10.5km | 4시간 30분 |
| 2구간 | 비우는 길 | 신나무골 성지 → 창평지 | 9.5km | 4시간 |
| 3구간 | 뉘우치는 길 | 창평지 → 동명성당 | 9km | 4시간 |
| 4구간 | 용서의 길 | 동명성당 → 가산산성 진남문 | 8.5km | 4시간 |
| 5구간 | 사랑의 길 | 진남문 → 한티순교성지 | 8.1km | 3시간 30분 |
전부 이어 걸으면 20시간이 넘어요. 하루에 한두 구간씩 나눠 걷는 걸 추천해요.
구간별로 알아 둘 것
- 1구간 돌아보는 길 — 다섯 구간 중 가장 길어요(10.5km).
- 2구간 비우는 길 — 중간에 편의점이 없어요. 물과 간식을 꼭 챙기세요.
- 3구간 뉘우치는 길 — 창평지에서 쌀바위까지 급경사예요. 가장 힘든 구간이니 여유 있게 잡으세요.
- 4구간 용서의 길 — 계곡을 따라 걷는 구간이에요.
- 5구간 사랑의 길 — 마지막에 한티순교성지의 순교자 묘를 따라 걸어요.
길 위의 성지
가실성당 — 출발점
가실 성당
1895년에 본당이 세워졌고, 지금의 붉은 벽돌 성당과 사제관은 1923년에 완공됐어요. 200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어요. 한동안 ‘낙산성당’으로 불리다가 2005년에 옛 이름 ‘가실’을 되찾았어요. 낙동강이 가까운 마을 언덕에 있어 출발 전 성당 마당에서 잠시 머물기 좋아요. 한티가는길 스탬프북도 여기서 받아요.
신나무골 성지 — 대구 천주교의 출발점
신나무골 성지
1885년 로베르(김보록) 신부가 이곳에 사제관을 짓고 머물렀어요. 대구대교구는 이것을 지금의 계산 주교좌성당의 시작으로 보고, 대구 지역 첫 본당 터로 소개해요. 박해 때 신나무골에 숨어들었다가 순교한 이선이 엘리사벳의 묘도 이곳에 있어요. 2019년에는 옛 계산동 한옥 성당을 이곳에 복원했어요.
한티순교성지 — 도착점
한티 순교 성지박해를 피한 신자들이 팔공산 중턱 깊은 곳에 모여 살던 교우촌이에요. 1868년 병인박해 때 이곳에서 신자들이 처형되고 마을이 불탔어요. 지금 성지에는 순교자 묘 37기가 숲 곳곳에 흩어져 있고, 그중 이름이 알려진 사람은 4명이에요. 45.6km를 걸어 이 묘들 사이를 지나며 길을 마치게 돼요.
스탬프북과 완주 선물
- 스탬프북은 출발지인 가실성당에 있어요.
- 구간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어요.
- 모두 찍으면 한티성지 사무국에서 한티가는길이 그려진 지도 스카프를 선물로 받아요.
전국 성지 도장을 모으는 「한국 천주교 성지 순례」 책과는 따로예요. 함께 모으고 싶다면 천주교 성지순례 수첩·도장 받는 법을 참고하세요.
묵어 가며 걷기
길이 길어서 중간에 묵어 갈 수 있는 곳이 있어요. 모두 미리 예약해야 해요.
- 사기점공소
- 동명 순례자의 집
- 원당공소
- 한티순교성지(피정의 집)
예약과 문의는 한티순교성지(054-975-5151)로 하면 돼요.
처음이라면 이렇게
- 하루만 걷는다면 1구간 — 가실성당에서 신나무골 성지까지. 두 성지를 모두 보고 길의 분위기를 느끼기 좋아요.
- 이틀이라면 — 1~2구간을 걷고 묵은 뒤, 다음 날 차로 한티순교성지에 올라가 5구간 끝부분을 걸어 보세요.
- 가까이 들를 곳 — 같은 왜관에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있어요. 출발 전이나 뒤에 들러 조용한 정원을 걸어 보세요.
- 성지와 성당은 지금도 기도하는 곳이에요. 처음 가는 성당 방문 예절도 함께 읽어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신자가 아니어도 걸을 수 있나요? 네. 군이 조성한 걷기 길이라 누구나 걸을 수 있어요. 성지 안에서만 예절을 조금 지켜 주세요.
꼭 순서대로 걸어야 하나요? 아니요. 구간마다 따로 걸어도 돼요. 다만 스탬프북은 출발지인 가실성당에서 받으니, 스탬프를 모으려면 1구간부터 시작하는 게 편해요.
가장 힘든 구간은요? 3구간 ‘뉘우치는 길’의 창평지~쌀바위 급경사예요. 등산화를 신고, 해가 지기 전에 다음 쉼터에 닿도록 일찍 출발하세요.
이 글은 한티가는길 공식 홈페이지(구간 안내·스탬프북),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지 안내, 국가유산포털, 가톨릭신문(2016년 8월)을 바탕으로 정리했어요. 순교자 묘 수 등은 출처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어 대구대교구 안내를 기준으로 했어요.
